# 미국의 배달업체 '도어대시' 상장
코로나19의 여파로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미국도 배달 열풍인 듯싶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음식 배달업체인 도어대시(DOORDASH)가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첫날에 공모가 대비 약 86% 상승한 189.51달러에 장을 마쳤다. 도어대시에 투자한 일본의 소프트뱅크(일본의 주요 이동통신사)는 지분 가치가 투자액 대비 약 17개 늘어나 아주 그냥 대박을 쳤다.
이날 도어대시는 시초가 182달러로 스타트해서 189.51달러에 마감한 것이다. 사실 확정된 공모가인 102달러는 희망 공모가 범위인 90 ~ 95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도어대시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85.79% 오르면서 대주주인 소프트뱅크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소프트뱅크는 투자펀드인 '비전펀드'을 통하여 도어대시에 2018년 초부터 약 6억 8,000만 달러에 이르는 금액을 투자에 24.9%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정보에 따르면 도어대시의 시초가를 기준으로 한 비전펀드의 지분 가치는 무려 115억 달러(한화로 약 12조 8,000억 원)에 달한다. 투자액에 대비하여 약 17배에 이르는 수치다.
2013년에 창업한 도어대시는 미국 음식 배달 시장에서 약 1,800만 명의 고객을 보유, 전체 시장 점유율 50%에 달하는 부동의 1위 업체다. 도어대시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반사이익을 얻은 셈이다. 올 1~3분기 매출이 약 19억 2,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5억 8,700만 달러에 비해 약 3배 이상 상승했다.
올해 9개월간의 순손실은 약 1억 4,9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5억 3,300만 달러보다 크게 개선되어, 올 2분기엔 2,3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도어대시는 최초 창업 이래로 아직까지 연간 기준으로 이익을 낸 적은 없다. 하지만 투자금으로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데 물류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릭쇼, 고급 식당 전문 배달업체인 캐비어, 자율주행차 기술 기업인 스코티랩스 등을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작년엔 공유 주방인 '고스트 키친'도 오픈했다.
도어대시는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사태에 음식뿐만 아니라 생활필수품 등도 배달하고 있다. 올해 1~9월 주문량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5억 4,300만 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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