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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e/outside stock

에어비앤비의 주가가 112% 이상 급등한 이유는 테슬라때문?

 

# 에어비앤비의 주가가 112% 이상 급등한 이유

에어비앤비는 미국의 유명 숙박공유앱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 상장한 에어비앤비는 주당 144.7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공모가인 68달러 대비 112.81% 급등한 것이다. 해당 주가는 장중 16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에어비앤비의 시가총액은 시초가 기준으로 1,016억 달러였고, 종가로도 1,000억 달러에 육박한다. 발행이 예상되는 주식까지 포함한 시가총액은 무려 1,020억 달러로 추정된다.

 

에어비앤비의 무서운 상승세는 상장 당일 내내 뉴욕 증권가에 불을 지폈다. 이에 해당 매체 전문가는 전날 도어대시(DOORDASH, 미국의 배달전문업체로 미국의 배민이라 보면 편함)가 86% 이상 급등한 탓에 에어비앤비도 어느 정도는 오를 거라 예상했지만 시초가부터 1,000억 달러를 넘을지는 몰랐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날 에어비앤비의 시가총액은 체인 호텔인 메리어트(420억 달러), 힐튼(290억 달러), 델타항공(270억 달러)을 합친 것보다 많다.

이런 에어비앤비의 주가가 치솟은 원인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 개인 투자자의 위엄

에어비앤비의 최초 공모가는 애초에 44~50달러였다.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56~60달러로 높아졌고, 최종 68달러가 된 것이다. 이날 에어비앤비와 기존 기관투자자들은 5,200만 주에 해당하는 주식을 공모가에 매각했습니다.

 

하지만 첫 거래가 시작되자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폭발했다. 이 개인투자자들의 힘으로 에어비앤비의 주가를 첫날에만 무려 112.81% 올려놓은 겁니다.

 

근래 들어 월가의 예측이 자주 어긋나는데, 어마어마하게 늘어난 개인투자자들의 움직임을 전혀 예측을 못하는 것일까?

 

 

애초에 뉴욕 증권가는 수십 년간 개인투자자들은 감소하고 기관투자자가 주도하는 시장이었다. ETF(상장지수펀드)와 연기금을 앞세운 자산운용사가 시장을 이끌었었다.

그러나 2013년에 무료 주식거래앱인 로빈후드가 등장하고, 작년 말부터는 이트레이드나 피델리티와 같은 온라인 기반의 증권사들이 수수료 무료 정책으로 개인투자자들을 늘렸다.

 

올해 3월,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급격히 하락하자 월가는 굉장히 조심스러운 접근을 권했었다. 하지만 뉴욕 증시는 3월 말 이후 60%가량 폭발적인 상승을 했다. 이런 상황에 월가는 정부가 나눠준 부양책 수표로 불장난하고 있다고 판단하여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었다.

 

월가가 뉴욕 증시에 대한 시각을 긍정적으로 바꾼 건 5월 경부터였다. 개인투자자들보다 거의 두 달 정도 느린 셈이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은 옵션시장에도 진입하기 시작했는데, 근래 들어 옵션 거래액이 20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부분도 역시 소액투자자들의 주식 콜옵션 매수가 급증한 까닭이다.

 

 

# 테슬라 효과?

기관투자자들은 요즘 테슬라를 놓고 고민에 빠져있다. 오는 21일, S&P 500 지수에 편입되는 테슬라의 주식을 600% 이상 오른 값에 사야 되는 때가 온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는 투자자들이 에어비앤비나 도어대시 등 초대형 루키들이 상장하는 시점에 향후 지수 편입이나 지수 편입을 앞둔 주가 상승을 고려해 미리 사들이는 수요가 보인다고 전한 바 있다.

 

에어비앤비는 작년까지 막대한 투자를 퍼붓는 경영을 하다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뒤 비용 절감에 나섰다. 전체 직원의 4분의 1에 달하는 1,900여 명을 해고했고, 마케팅의 비용도 대폭 줄였다. 이 덕분에 지난 3분기에는 흑자로 전환되었다. 내년에 경제가 회복된다면 '4개 분기 연속 흑자'라는 S&P 500 지수 기준을 맞추고, 내년 이맘때에는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도 보이긴 한다. 시총 기준이 최소 82억 달러 이상이어야 한다는 기준은 이미 가뿐하게 달성했으니까 말이다.

 

 

올해 기업공개를 한 종목 중에 지수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은 스퀘어, 스노우플레이크, 줌 등이다. 다만 테슬라에 대해서는 지수 편입을 앞두고 너무 오른 것이 아니냐는 이유 때문에 매도도 권장되고 있다.

 

원래는 S&P500 지수에 편입되면 일반적으로는 주가가 상승하게 된다. 하지만 이 상승이 지속되는 것은 아니다. 한 리서치에 따르며 1973~2018년 사이에 지수에 포함된 기업의 주가는 평균적으로 1년 뒤에 하락했다.

 

개인투자자와 테슬라 효과 외에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나 울렁이는 유동성 문제도 있지만 가장 대두되는 두 가지의 문제만 다뤄보았다. 에어비앤비의 앞으로의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해당 포스팅은 네이버 금융의 본문을 인용하여 작성되었음을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