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sletter/Issue

SK 와이번스... 이마트 와이번스 된다. 이마트 SK 와이번스 인수

 

# SK 와이번스... 이마트 와이번스 된다. 이마트 SK 와이번스 인수

이마트가 SK와이번스를 인수하며 프로야구단의 구단주가 된다. 25일(월), 이마트는 SK텔레콤과 SK와이번스 인수에 대한 MOU(양해각서) 체결을 진행한다. SK와이번스는 SK텔레콤이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지난 1995년 현대그룹이 태평양 돌핀스를 약 470억 원에 인수했었다. 최근에는 두산의 채권단이 두산 베어스의 적정가를 약 2,000억 원으로 책정한 것을 고려해본다면 SK와이번스의 구단 가치 역시 2,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은 예전부터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스포츠에 관심이 많았다. 이에 프로야구단을 인수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용진 부회장은 쇼핑의 중심축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상황에서도 오프라인에서만 누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같은 방침으로 인해 지난 2020년 이마트 매장의 리뉴얼에 전체 투자금액의 30%에 달하는 금액을 사용하기도 했다.

 

 

 

국내 스포츠 시장에서 프로야구는 다른 경기와는 다르게 도심에서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오프라인 유통 채널과 연계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된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2016년에 오픈한 스타필드 하남을 발표하면서 미래의 유통업 경쟁 상대는 야구장이나 테마파크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신세계그룹은 현재 삼성 라이온즈의 지분을 약 14.5%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삼성의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이 삼성 라이온즈를 창단하면서 자손들에게 나눈 지분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신세계그룹은 3대 주주임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야구단 운영에는 적극 참여하지 못했던 만큼 이번 SK 와이번스 인수로 본격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인수 작업과 함께 삼성 라이온즈의 지분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SK와이번스는 지난 2000년 3월에 창단됐다. 1990년에 창단된 쌍방울 레이더스가 1997년에 외환위기로 운영을 포기하면서 7개 구단 체제가 되자 프로야구단이 없었던 SK그룹이 쌍방울 전체를 인수하는 대신 선수단을 개별 계약으로 영입하고 기존 구단으로부터 선수를 지원받는 형식으로 SK와이번스를 창단하여 8개 구단 체제를 유지했다.

 

SK와이번스는 한국시리즈 우승 4회, 정규시즌 우승 3회 등 창단 이래 강팀의 자리를 유지해왔으나 지난 2020년에는 51승 92패로 창단 이래 최저 승률인 0.357을 기록한 바 있다. SK와이번스는 지난 2018년엔 영업이익 약 9억 3,000만 원, 2019년에는 6억 1,770만 원의 영업손실을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