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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e/inside stock

카카오 액면분할이 미치는 영향

 

# 카카오 액면분할이 미치는 영향 

카카오(035720)는 지난 25일 진행한 이사회에서 보통주 1주당 가액 500원을 100원으로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3월 29일에 주주총회 안건으로 결정돼 의결되면 4월 12일부터 14일까지 주식에 대한 거래가 정지되고 4월 15일 분할 신주를 상장하게 된다. 액면분할 공시 이후 카카오 주가의 상승 기대가 한층 높아졌다. 기업들이 액면분할 이후에 대체로 주가가 오르긴 하지만 실제 기업가치에는 큰 영향이 없어 신중한 투자가 권유된다.

 

액면분할이 의결될 경우 카카오의 총 발행 주식 수는 88,704,620주에서 443,503,100주로 늘어나게 된다. 카카오는 주당 주가를 낮춰 보다 많은 투자자들이 카카오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액면분할이란 주식의 액면가액을 일정한 비율로 나눈 것을 말한다. 주식 1주의 가격이 너무 비싸면 매매가 어려워져 액면분할 방식을 선택하기도 한다. 액면분할을 하게 될 경우 유동성이 높아져 주식 거래가 활성화되고 주가 상승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 카카오 액면분할, 상승이냐 하락이냐

최근 액면분할을 진행한 여러 기업들의 주가 변동 추이를 분석해보면 대체로 액면분할 공시 이후 주가가 다소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8일(월)까지 약 3년간 액면분할을 진행한 코스피 상장사 29개 기업의 액면분할 공시 이후 주가와 상장일의 주가를 비교해보면, 18개 기업이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의 경우도 액면분할 공시 이후 주가가 4%가량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액면분할을 한 후 변경 상장을 하고 난 뒤에 오히려 주가가 하락한 기업들도 많았다. 하락한 기업 대부분이 액면분할 후 한 달 정도 지나 하락세를 보였다.

 

가장 많은 하락세를 보인 건 NAVER였는데, 무려 19% 가까이 하락했다.

 

많은 기업들을 보면 액면분할로 인하여 기업가치는 변하지 않기 때문에 결국에는 주가가 펀더멘털로 수렴되게 된다. 액면분할은 1주당 가격이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실적이나 매출 부분에는 영향이 없다. 다만 카카오의 1주당 가격에 부담을 느꼈던 부분을 해소시켜 줄 수는 있다.

 

 

카카오 액면분할은 이처럼 1주당의 가격을 낮추어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이지 기업가치가 상승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주가가 저렴해진다고 해서 무분별하게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