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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자산운용, 유명 대기업에도 사기... "옵티머스 사태"

 

옵티머스 자산운용, 이른바 "라임 옵티머스 사태"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상장회사가 약 60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화, BGF, 넥센, 오뚜기 등 대기업은 물론 성균관대, 건국대 등 대학들도 앞다퉈 옵티머스에 돈을 넣었습니다. 일부 경영계 인사도 옵티머스에 돈이 묶였습니다.

 

한 경제신문이 입수한 '옵티머스 펀드 전체 가입자 명단'을 보면 유가증권시장 12개, 코스닥시장 47개 등 모두 59개 상장사가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명단에는 옵티머스가 공공기관 매출채권 펀드를 처음 판매하기 시작한 2017년 06월부터 환매 중단을 선언한 올 06월까지 3년간 전체 펀드 계약(약 3,300여 건)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기존에 알려진 한화그룹과 에이치엘비, LS일렉트릭 이외에도 훨씬 많은 회사가 옵티머스에 돈을 넣었다는 사실이 이번에 처음 밝혀졌습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식품업체인 오뚜기는 02월과 04월 NH투자증권을 통해 옵티머스 펀드에 150억 원을 넣었습니다.

 

 

BGF리테일은 02월 50억원,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은 04~05월 150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옵티머스 펀드 만기가 06~09개월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수가 환매 중단으로 투자금을 날렸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투자자 명단에는 경영계 인사도 여럿 등장합니다.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은 지난해부터 옵티머스에 모두 110억 원을 넣었습니다. 허승조 일주학술문화재단 이사장(전 GS리테일 부회장)과 구본식 LT그룹 회장 등도 수십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기업들은 "펀드 투자는 안정적인 공공기관 매출채권 펀드에 여유자금을 굴리라는 판매사 권유로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특정 사모펀드에 대기업 등 상장사 수십 곳이 몰려든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로 봅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판매사와 운용사의 영업만으로 이렇게 투자자를 끌어모으는 건 결코 쉽지 않다."라고 말했습니다. 상장사 59곳, 대기업 오너들도 거액 투자 옵티머스 사태는 '펀드 사기의 끝판왕'으로 불립니다. 옵티머스 자산운용은 처음부터 작정하고 자산 명세서 등을 위조했습니다. 금융당국 감시망을 무력화한 뒤 '연 3% 수익을 준다.'라고 홍보해 3년간 약 1조 2,000억 원을 끌어모았습니다.

이런 사기극에 대기업 등 상장회사들이 최소 5,000억 원을 투자한 사실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런 사기성 상품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 데엔 뒷배경이 있을 것"이라는 말도 나옵니다. 3년 만에 59개 상장사를 끌어모아, 한 경제신문이 18일 입수한 '옵티머스 펀드 전체 가입자 명단'을 보면 상장회사들의 옵티머스 투자는 2017년 07월 25일 3억 원을 넣은 코스닥 정보기술 기업 텔레필드로부터 시작됐습니다. 텔레필드는 국가 기간통신망 구축에 필요한 광전송장비 등을 제조하는 회사입니다. 텔레필드에 앞서 같은 해 06월 공공기관인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옵티머스에 300억 원을 넣었습니다.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통틀어 옵티머스에 가장 많은 돈을 넣은 기업은 한화그룹 소속 비상장사인 한화종합화학(500억원)입니다. 한화종합화학은 2019년 01~03월 한화투자증권을 통해 옵티머스와 네 건의 가입계약을 맺었습니다. 다만 회사 측은 "투자금 전액을 상환받았다."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전력과 마사회, 농어촌공사 등 공공기관은 물론 대학과 노동조합 등도 거액을 투자했습니다. 성균관대는 작년 06월부터 올 02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46억 원을 넣었습니다. 한남대와 건국대도 각각 44억 원과 40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한국도로공사 노조는 2019년 01월 옵티머스에 5억 원을 넣었습니다. 그동안 옵티머스는 도로공사 등이 발행한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고 홍보해왔습니다. 도로공사는 "매출채권을 발행한 사실이 단 한 번도 없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범 LG가(家)' 기업인 주로 투자 개인투자자 중엔 경영계 인사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이 대표적입니다. 강 회장은 2019년 07월, 20억 원을 시작으로 올 04월 30억 원에 이르기까지 여섯 번에 걸쳐 모두 110억 원을 넣었습니다. 넥센 법인도 옵티머스에 30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허만정 LG그룹 공동 창업주의 8남인 허승조 일주학술문화재단 이사장(전 GS리테일 부회장) 일가는 66억 원, 구본식 LT그룹 회장 일가는 40억 원을 맡겼습니다. 이들 '범 LG가' 기업인들은 모두 NH투자증권(옛 LG투자증권)을 통해 옵티머스에 가입했습니다. 상장사와 기업인들이 이처럼 펀드에 대거 가입한 건 옵티머스가 내건 목표 수익률(연 3% 안팎)이 매력적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국고채 3년물 금리(연 1.4%)의 두 배 수준입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특정 사모펀드에 대기업 등 상장사 수십 곳과 재계 인사들이 대거 투자한 점을 범상치 않게 봅니다. 한 사모운용사 관계자는 "외부에 있는 누군가가 적극적으로 영업하지 않고는 이렇게까지 투자자를 끌어모을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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